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샬롬! 7월을 맞아 평안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20시간 이상 운전하여 뉴욕 주의 북부 지역 깊은 시골에 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있습니다. 오랜만에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이곳까지 오는 고속도로에서 ‘CONSTRUCTION ZONE’(공사 구간)뿐 아니라 ‘DETOUR’(돌아가라)는 표지판도 여러 번 보았습니다. 물론 공사 구간을 천천히 운전하는 것이나 다른 길로 돌아간다는 것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운전하는 사람으로서는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우리 인생 길에도 가끔 ‘돌아가라’는 푯말이 붙습니다. 순조롭게 잘 나가다가도
갑자기 뜻하지 않은 사건에 부딪칩니다. 아프고 괴롭고 답답한 벽이 가로막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순조로울 때보다 이 때가 더 중요한 시기입니다. 이럴
때 현명한 사람은 참고 돌아갑니다. 좀 멀고 지루하고 먼지 나는 길일지라도 이것이 결국 빠른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가깝고 쉽게 보이는 길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가다가 결국은 더 큰 괴로움과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맙니다. 그렇기 때문에 괴로움이 절망은 아닙니다. 좀
더딘 것뿐입니다.
이번 7월에는 욥을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욥은 고통이 절정에 달했을 때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
우리 모두가 정금 같은 믿음으로 단련되는 7월이 되시기를 기원하오며 축복합니다.
고은 종 드림
신니내티 한인 장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