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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영적인 여정

글쓴이 : 신시내티 한인 … 날짜 : 2017-03-12 (일) 04:19 조회 : 133

봄날의 영적인 여정

 

지금 우리는 사순절의 영적 여정가운데 있습니다. 사순절(Lent)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날로부터 거꾸로 주일을 뺀 40일을 계산하여 지키는 특별한 절기입니다. 사순절은 부활절 40일 전인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을 시작으로 부활주일 하루 전인 토요일에 끝납니다. 이 절기는 약 4세기경부터 시작되었는데,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신 뒤 40일 동안 광야에서 금식을 하고 사탄의 유혹을 받으며 보낸 기간을 기념해서 생긴 것입니다. 사순절이라는 말은 사실 성경에는 없습니다. 사순절을 뜻하는 영어 단어 'Lent''봄날'이라는 뜻의 영어 고어인 'Lencten'에서 나왔습니다.

 

사순절이 시작되었을 초기에는 엄격한 영적인 규칙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특별히 금식과 기도생활이 그랬습니다. 예를 들어 동방 정교회는 하루에 해가 진 다음에 한 끼 식사만 허용하며, 육식은 물론 생선과 달걀도 40일 내내 금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40일 동안 아침과 저녁 시간을 정해 놓고 말씀묵상과 기도하는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현대교회에서는 사순절 기간 동안 특정한 음식, 즉 좋아하는 음식을 피하고 작게나마 개인적 희생을 치르도록 하는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어떤 교단에서는 사순절을 절기로 지키지 않고 고난주간만 지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이번 사순절 기간을 보내면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고 그 고난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교회에서는 40일 동안 특별새벽기도회를 하기도 하고, 다른 교회에서는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기도 하며, 또 다른 교회에서는 성경을 일독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는 40일 동안 말씀을 일상생활에 잘 적용하는 각자의 경건생활에 초점을 맞추었으면 합니다. 이 영적인 여정을 도와줄 방법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오늘의 양식(Daily Bread)’의 인도에 따라 성경 구절을 읽고 묵상한 후에, 얻게 된 깨달음을 구체적으로 생활에 적용하여 구별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현대인들이 사순절의 영적인 여정을 소홀히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현대화 될수록 묵상과 고난이라는 단어가 고리타분하게 들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죽음과 다시 살아나신 부활에 있음을 결코 놓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기쁨의 부활절을 기다린다면 주님께서 걸어가신 고난의 길을 우리도 함께 걸어야 할 것입니다. 40일 간의 여정 속에서 묵상과 기도의 삶은 우리의 외적인 욕망들을 들여다보며 그것을 거부하도록 만들어 갈 것입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자주 금식하며, 지나친 오락과 탐식을 더 멀리할 때, 주님이 가신 그 길이 선명하게 보일 것입니다. 그때 제자의 삶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며, 그것을 위해 나의 삶을 정비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사순절 기간, 봄날의 영적 여정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들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