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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든다는 것

글쓴이 : 신시내티 한인 … 날짜 : 2017-06-26 (월) 12:06 조회 : 78

나이가 든다는 것

 

나이 육십 중반을 넘기면서 저에게 찾아온 한 가지 현상이 있습니다. 매사에 서두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쫓기듯이 짧은 시간에 많은 일들을 하려고 조급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천천히 사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책을 읽어도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읽으려고 욕심내지 않습니다. 작은 분량을 읽어도 뜻을 음미하면서 읽게 됩니다. 운동을 해도 한꺼번에 많이 하겠다고 욕심내지 않습니다. 호수 한 바퀴를 돌아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깁니다. 음식을 먹어도 반찬이 많든 적든 행복한 마음으로 한 끼의 식사를 즐깁니다.

 

천천히 사는 것은 게으르게 사는 것과는 다릅니다. 게으른 것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을 말하고, 천천히 사는 것은 똑같은 일을 해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연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무리하지 않습니다. 주어진 여건과 환경 속에서 물 흐르듯이 여유롭게 살아갑니다. 어디에서 사는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엇을 하는가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마음의 여유와 평화가 있으면 그 어디나 하늘나라 입니다. 행복은 마음속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처럼 바쁘게 사신 분이 없습니다. 예수님처럼 여유롭게 사신 분도 없습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시고 행복하게 사셨습니다. 오늘 만나는 한 사람을 위하여 올인 하셨습니다. 지금 하시고 있는 일에 모든 것을 쏟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하려는 마르다보다 우선순위를 세워 집중할 줄 아는 마리아를 칭찬하셨습니다. 스피드보다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향입니다.

 

유태인의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한 나그네가 길을 가는데 마차를 만났습니다. 너무 다리가 아파서 마차를 태워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마부는 기꺼이 태워 주었습니다. 나그네가 마부에게 물었습니다. "예루살렘까지 여기서 얼마나 먼가요?" 마부가 대답하였다. "이 정도 속도라면 30분 정도 걸리지요" 나그네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잠시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30분 정도 지났습니다. "예루살렘에 다 왔나요?" 마부가 말했습니다. "여기서 1시간 거리입니다." "아니 아까 30분 거리라고 했고, 그 새 30분이 지났잖아요?" 마부가 대답하였습니다. "이 마차는 반대방향으로 가는 마차요" 탈무드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방향이 맞으면 설사 늦어도 목적지에 이룰 수 있지만, 방향이 잘 못되면 아무리 속도를 높여도 결코 목적지에 이룰 수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속도를 높이는 데에만 집중을 합니다. 속도를 높여 더 빨리, 그리고 남들보다 더 멀리 가고자 합니다. 하지만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올바른 방향입니다.


아무리 빨리 남들보다 멀리 간들 그것은 결국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방향을 정확히 정하고 종착역을 향하여, 정거장을 차례차례 지나가는 인생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천천히 가는 것 같으나 확신을 갖고 사는 삶은 행복한 삶입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인생의 여유를 누리고 즐기는 것으로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