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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의 영적인 의미

글쓴이 : 신시내티 한인 … 날짜 : 2016-02-20 (토) 06:00 조회 : 985

사순절은 부활 주일부터 거슬러 올라가 주일을 뺀 40일간,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부터 부활절 전야까지의 기간입니다. 교회 역사 가운데서 시대에 따라 여러 모양으로 이 절기를 지키다가 A.D 325년 니케아 회의에서 40일로 처음 결정되었습니다. ’40‘이라는 수는 예수님께서 40일 동안 광야에서 시험 받으심, 40일간 시내 산에서의 모세의 금식, 이스라엘의 40년 간의 광야 생활, 예수의 부활에서 승천까지의 40일 등과 같이 성경에 여러 번 고난과 갱신의 상징적 기간으로 등장합니다.

 

사순절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께서 겪으신 고난과 부활을 기억하기 위하여 부활절 전 40일간 경건하게 지내는 기간을 말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부활절을 앞두고 그리스도께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내어주신 살과 피를 기념하는 성찬식을 준비하면서, 주님의 수난에 동참하는 의미로 금식했던 것으로부터 유래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유월절을 준비하기 위해 유월절 전에 금식을 행했는데, 초대교회 성도들은 신앙의 성장과 회개를 통한 영적 준비라는 차원에서 구약의 유월절 만찬을 새롭게 해석하여, 주님께서 제공하신 성찬식에 앞서 금식을 행했던 것입니다. 고난주간을 포함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구하시기 위해 수난 당하신 사건에 담긴 구속사적 의의를 살펴보면서 회개하고, 각성하며 절제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바로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은 중세기부터 전래된 것으로, 죄를 참회하고 절제하며 경건 훈련을 하였습니다. ‘재의 수요일이란 사순절의 첫날로, 옛날에는 이 날에 참회자의 머리 위에 재를 뿌린 습관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사순절 기간에는 술과 육식을 금하며, 마음과 몸을 깨끗이 하고 그리스도에 대한 묵상을 하면서 지내게 됩니다.

 

사순절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부활하신 주님을 영접할 준비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구속사역을 기리고 하늘나라의 백성 됨을 감사하면서, 그 백성 된 자로서의 삶의 자세를 돌이키게 하는 사순절은 근신과 절제를 통해 마음 자세를 살피고 주님의 제자로서의 자세를 재정비하는 영적 훈련의 기간으로 삼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갖은 핍박을 당하면서도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피 흘리심으로 인해 하늘나라의 소망을 가진 백성이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현대의 크리스찬은 절기에 대한 의무를 무심코 흘려버리거나 무의미하게 보내 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활절은 성도에게 믿음의 생동력과 승리를 맛보게 하는 환희의 절기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준비과정 없이 부활절을 맞는 것은 아무 준비 없이 결혼식을 맞는 신부와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부활절이라 해서 단 하루만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억할 것이 아니라 이러한 기간을 통해 영적으로 풍부한 경험을 쌓아서 일상생활 한 가운데서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훈련을 통해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는 주님의 명령을 따르는 기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사랑과 고난을 깊이 묵상하며 믿음을 살피는 기간으로 삼아. 내 믿음이 현재 어디에 서 있는지 점검하며 새로운 결단과 실천의 기간으로 삼는 이번 사순절 기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